한화 이글스 선수

한화 이글스 '약한타자' 최진행 선수에 대해서

용기를 내보자 2020. 6. 21. 16:39

최진행 선수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한화 이글스 팬들이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론 미워할 수 없는 타자

최진행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985년 출생

서울 덕수정보고를 졸업하고

2004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5번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2004년 데뷔 시즌

신인치고 많은 타석을 부여받았지만

타율 .206 출루율 .297 장타율 .383

로 시즌을 보냈습니다

특히 5월까지 홈런 8개를 쳐내며

김태균을 잇는 한화의 우타 거포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투수들에게 간파당하며 프로의 높은 벽을 깨닫게 되었죠

최종 홈런 9개를 쳐내며

한화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새로 부임한 김인식 감독님 밑에선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하고 2006년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2008년에 경찰청에서 제대한 최진행은

신인을 좀처럼 기용하지 않는 김인식감독님 밑에선

기회를 받지 못했습니다

 

 최진행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김태균이 일본으로 간 2010년

시범경기 때 부진했지만

데뷔 경기부터 4번 타자로 기용됨으로써

팀이 최진행을 박고 키운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 시작했죠

시즌 초반엔 삼진을 엄청 당하며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에러를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하지만 최진행은 점점 자신의 파워를 보여주기 시작하며

이 해 32 홈런을 때려내기에 이릅니다

2010년 시즌 기록

타율 .261 출루율 .340 장타율 .515  홈런 32(2위) 타점 92(5위) wRC 121.9 

한대화 감독 믿음의 야구에 보답하는 최진행이었습니다

김태균이 일 본가 있었던 2년 동안

한화의 4번 타자는 최진행이었죠

 

김태균이 한화로 복귀한 2012년

둘의 시너지를 기대했던 팬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최진행은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초반 4월 내내 팔푼이란 별명을 얻으며

타율이 1할이 되질 않았죠

그리고 이 해에는 에어 진행이란 별명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오심이었죠 이건 ㅋㅋ

 

계속된 한화 이글스 팀 자체의 부진과

행복 수비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주루 플레이 등으로

한화 팬들이 보살이 되어가는 와중에

최진행은 그나마 시원한 홈런포로 위안을 주었죠

 

2010년의 32 홈런을 다시는 기록하진 못했지만

나름 계속해서 준수한 활약을 펼칩니다

그리고 2014년 고등학교 동기인 이용규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둘의 시너지 효과도 팬들에겐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ㅋㅋ 위 짤은 유명한 짤이죠 고릴라 최진행 ㅋㅋ

 

떨공삼 팔푼이 에어 진행 맷진행 등등

한화 팬들은 최진행 때문에 뒷목도 잡고 했지만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2015년 그 사건이 터집니다

2015년 6월 25일 최진행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이 내려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이용찬처럼 피부 치료약에서 성분이 검출된 것이 아니라

고전적이면서도 강력한 근육강화제인 스타노조롤을 사용한 것이 밝혀졌죠

즉 한 마디로 이전 김재환 진갑용처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한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한화 팬들은 집단 멘붕에 빠지게 됩니다

2000년대 들어서 김태균 이후에

한화 구단에서 키운 유일한 거포 타자가

팬들을 기만하고 약물을 복용했다.....

최진행은 이후 엄청나게 조롱을 당합니다

각종 커뮤니티는 물론

야구장에서 최진행 타석에서 주사기 다발을 한 팬이 투척하는 사건도 있었죠

최진행이 홈런 치면 약런이라며

한화 팬뿐만 아니라 타 팀 팬들에게도 조롱을 당하기 일수였습니다

뭐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2015년 이후 최진행은 풀타임 시즌을 보낸 적이 한 번도 없으며

부상과 2군과 1군을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합니다

통산 최진행의 성적은

타율 .266 출루율 .357 장타율 .456 홈런 144개 타점 521 wRC 113.0

 

최진행은 타격만 놓고 봤을 때는 풀타임 기준 홈런 20개는 충분히

쳐낼 수 있는 타자입니다

통산 기록으로도 증명되어있죠

하지만 최진행은 수비가 너무 심각합니다

BQ도 뛰어난 편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반쪽짜리 선수 느낌이 있죠

 

사실 실력에 비해 저평가당하는 선수 중

최진행은 분명히 들어가 있습니다

맨날 변화구에 삼진 당하는 거 같은데

시즌 끝나고 기록을 보면

평균 이상의 스탯을 항상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죠

sWAR기준 통산 17 정도로 빙그레-한화 역대 야수 10위권 전후에 위치하는

생각보다 누적도 좋은 타자입니다

준수한 주전급 야수라고 인정받는 송광민보다 통산도 꽤 높습니다

알기 쉽게 비교하면 MLB에서박찬호 선수의통산 bWAR이 19.2였습니다

물론 투타의 차이는 있지만 KBO의 최진행은 MLB에서의 박찬호급 누적이었다는 것이죠

최진행은 KBO에서는 준수한 주전급 선수였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6살이 된 최진행

그도 이제 노장 축에 속합니다

몇 년 남지 않은 선수생활

한화 이글스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은퇴 전에 이글스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