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

한화 이글스의 전임 감독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성근 감독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OB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 한화까지

총 7팀의 감독을 거쳤습니다

 

OB 베어스에서 처음 감독직을 수행한 김성근 감독은

5년 동안 팀을 맡으며 초기엔 정규시즌 1위도 했지만

성적이 안 좋아지며 결국은 팀을 나오게 됩니다

OB에서 계약이 만료된 김성근 감독은

바로 태평양 감독으로 취직합니다

유명한 극기훈련짤

오대산에서 극기훈련을 하는 등

비상식적인 운영으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태평양 감독이 끝난 뒤 바로 삼성으로 취직했죠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던 삼성은 우승을 못하는 이유로

정신력을 꼽았기에 김성근 감독은 바로 삼성 감독으로 갑니다

하지만 성적은 3위 4위

뭐 단순히 보면 상당한 순위인 듯 보이지만

90년도 준우승 93년 준우승이라는 걸 보면

전력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정설

 

 

김성근 감독을 유명하게 만든 건 쌍방울이 시작이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쌍방울 팬이어서

야구장도 가고 했었는데 이때의 돌풍은 대단했죠

하지만 전력이 꽤 괜찮았습니다 김기태도 있었고 박경완 김광림 심성보 김현욱 등등

그런데 결국 쌍방울의 재정이 안 좋아지며 투자를 못하게 되고

말년에는 성적이 점점 더 안 좋아집니다

LG 시절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준우승까지 가는

성적을 거뒀지만 혹사 감독이라는 꼬리표가 이때부터 심하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쌍방울이나 태평 양 떼도 혹사가 심했지만

인터넷이 점점 더 활성화되면서 논란이 되기 시작하죠

드디어 김성근 감독의 전성기

SK 시절이 찾아옵니다

엄청난 포스로 SK 왕조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

이때도 혹사를 엄청했지만 성적이 엄청나게 좋았기 때문에

묻힌감이 없지 않죠

하지만 이때의 SK포스는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22연승을 거두기도 했었고

신인선수들도 엄청나게 성장했었죠

심지어 2008년엔 2위 두산과의 승차가 13게임이 나는 실로

압도적인 전력이었죠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SK 시절 김성근 감독은 인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전 SK팬이 아니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바로 한화 시절 김성근 감독으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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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때는 2013 김응용 감독을 영입해서

반등을 노려봤던 한화 이글스는

2013 2014 역대 최저 승률을 기록하며

두 번 다 꼴찌를 기록합니다

 

이에 한화 팬들은

분노하기 시작했죠

김성근 감독을 모셔야 된다며 

많은 팬들은 김성근 모시기 릴레이 활동을 하며

염원했고 드디어 김성근 감독이 한화를 맡는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로써 3김 감독(김인식, 김응용, 김성근) 감독이 모두 한화에서

감독을 맡게 됩니다

 

저도 이때 엄청 기대를 많이 했었죠

2009년부터 시작된 비밀번호 그리고

행복 수비를 바꿔줄 감독이라고 믿었죠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 그리고 2015년 개막과 동시에

한화는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마리한화 최강한화

이때만큼 직관을 많이 가본 적도 없을 정도로

미친 듯이 응원했었습니다

모든 한화 팬들이 그간 설움을 토해내듯

한마음으로 응원했었죠

하지만 투수 혹사는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팬들은 분열됐죠

전반기 혹사의 여파로 후반기 무너집니다

결국 아쉽게 가을야구를 못 가면서 6위

 

2016년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잡으며

또 한 번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 2승 12패

김성근 감독은 디스크로 김광수 감독대행이 맡으며

팀은 더욱더 승률이 나락으로 빠집니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이 복귀하고

연승을 시작하면서

팬들은 또 한 번 마리한화의 기분을 느끼게 만들죠

야구하나에 미친 듯이 울고 웃으며

아쉽게 시즌7위로 마감합니다

 

2017년 프런트와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결국 경질이 됩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실패라고 다들 이야기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SK 때의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기엔

부족했죠

 

한화 김성근 감독은 여전히 혹사를 많이 시켰고

번트야구 작전야구를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신경전 벌이기를 좋아하고 타 팀과의

마찰을 많이 빚었죠

 

하지만

경기는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제가 2007년부터 한화 경기를 거진 다 봤는데 말이죠

못 보면 하이라이트라도 챙겨봤었을 정도로

한화 경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가장 재밌었던 시즌을 꼽으라면

당연 2015 2016을 꼽겠습니다

2018년 가을야구를 갔던 시즌보다

2015 2016 이때 야구가 저에겐 가장 재밌었던 야구가 아니었나 싶어요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송창식 벌투(전 아직도 카톡 프사가 송창식)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김성근 xx소리가 나오지만

또 이때만큼 지고 있어도

끝까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시즌이 없었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도 한화 팬들 대부분이 싫어하는 김성근 감독이지만

KBO 야구 역사에 손꼽히는 감독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